쿠팡·티몬·위메프 등 이커머스 3사의 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위메프는 손실 폭을 절반 이상 줄이며 손익 개선에 성공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 3,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70.5%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636억원으로 55.3% 개선됐으며 당기순손실은 830억원을 기록했다.
위메프의 매출 상승을 견인한 요인은 지난해 소셜커머스 최초로 선보인 신선식품 서비스 ‘신선생’과 신발 편집 매장인 ‘슈즈코치’ 등의 성장에 있다. 이는 위메프가 직접 물건을 구입해 판매하는 직매입 방식으로 전체 매출의 55.4%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티몬과 함께 탈 소셜커머스를 외치며 직매입 사업을 강화하는 게 적자행진인 ‘죽음의 계곡’을 벗어나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올해 들어 거래액 성장 및 손익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이는 ‘OO데이’ 등 일자별 특가 행사 및 최저가 정책으로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율 증가와 신규 구매자수의 견조한 상승 등이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성장을 위한 외연 확장에 더욱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프에 이어 다음 주 실적을 공개하는 쿠팡과 티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쿠팡과 티몬은 지난 2015년 각각 5,470억원, 1,41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