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기반 안철수 대구경북(TK)이 밀어준다…“영남·호남 화합”

호남기반 정당인 국민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전 당 대표가 4월 첫주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의 지지세 확장으로 높은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

7일 한국갤럽이 지난 4일~6일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는 전주 대비 16%포인트 오른 35%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같은 기간 7% 오른 38% 지지율을 보였다. 홍준표(7%) 경남도지사, 유승민 의원(4%), 심상정(3%) 정의당 대선후보가 뒤를 이었다.


박지원·천정배·정동영 등 호남 의원이 지지 기반인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는 대구경북(TK) 유권자들이 떠받치고 있다. 실제 대구·경북 유권자들의 안철수 전 대표 지지율은 38%로 모든 후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구·경북이 주요 텃밭인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는 이곳에서 지지율이 14%로 안철수 전 대표와 2배 이상 격차가 난다.

이밖에 스스로 보수층이라고 답한 유권자들 중 42%가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는 등 기존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자들이 전통적인 야권으로 분류되는 호남기반 국민의당을 밀어주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20대~40대와 수도권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문 전 대표는 19~29세, 20대, 40대에서 각각 48%, 59%, 48% 지지를 받으며 해당 연령층서 지지율 1위를 나타냈다. 또 서울지역에선 안철수 전 대표와 39% 대 35%로 박빙을 기록 중이며 인천-경기 지역에선 42%로 안 전 대표에 우세를 보여주고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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