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9시30분 신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 소환 예정 시간보다 15분가량 빠른 오전 9시15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신 회장은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롯데그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제공했거나 제공한 뒤 돌려받은 출연금의 성격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 회장이 면세점 선정 과정의 특혜를 기대하고 최순실씨와 두 재단에 총 54억원을 출연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 2015년 11월 면세점 심사에서 탈락한 뒤 재선정을 기대하고 지난해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출연한 것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롯데는 당시 하남시 복합체육시설 건립 명목으로 K스포츠재단에 추가 출연을 했지만, 검찰 압수수색 직전 돈을 돌려받았다.
롯데 측은 재단 출연금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