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북파크 아트파크갤러리에서는 다이아의 정규 2집 앨범 ‘YOLO’ 청음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다이아 멤버 유니스, 기희현(리더), 제니, 정채연, 은진, 예빈, 은채, 그리고 솜이, 주은까지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다이아 기희현(왼쪽부터), 유니스, 주은, 정채연, 은채, 예빈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북파크 아트파크갤러리에서 열린 청음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이날 청음회는 KBS 밴드 오디션 TOP 밴드 우승자 TOXIC의 김정우가 MC를 맡아 다이아 멤버들의 힘찬 인사와 함께 시작됐다. 멤버 기희현이 이번 앨범의 특색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들이 첫 번째로 선보인 곡은 ‘너만 모르나 봄’. 이 곡을 함께 부르며 9명의 멤버들은 완벽한 합으로 솜이, 주은 두 멤버의 색깔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특히 솜이와 주은이 주로 마이크를 잡으면서 다른 멤버들은 모두 하나씩 선반, 베이스, 타악기 등 악기를 들고 걸밴드 콘셉트로 모든 음악을 선보였다.
이어 새롭게 합류한 멤버 주은과 솜이의 개별 무대가 펼쳐졌다. 주은은 ‘웃으며 넘길래’, ‘Right there’를 열창했고, 주은과 함께 합류한 멤버 솜이는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와 ‘좋다고 말해’를 불렀다. 가창력을 강점으로 합류한 멤버답게 호소력 있고 파워풀한 창법으로 실력을 입증했다.
다이아 유니스, 주은, 정채연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북파크 아트파크갤러리에서 열린 청음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이후 다이아 멤버 솜이는 트로트 감성이 묻어나는 곡 ‘꽃, 달, 술’을 솔로로 애절하게 불러 스펙트럼 넓은 감성을 소화해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곡은 멤버 기희현과 정채연이 같이 술을 마시다가 ‘트로트도 도전해보자’는 의견이 나와 만들어지게 됐다는 후문이다.
노래가 끝난 후 기희현은 막간 시간에 “다이아가 데뷔한 후 바로 주목받을 줄 알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더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저희가 만든 노래처럼 많은 분들이 노래에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다음 곡 ‘마네킹’을 선보였다. ‘꽃, 달, 술’과는 또 다르게 쓸쓸함이 묻어나는 도입부에 이어 기희현, 은진의 힘찬 반전 래핑, 멤버 전체의 다채로운 조합으로 완성됐다.
이어 정채연은 타악기를 직접 흔들어 보이며 “이게 흔드는 방법이 다양하게 있다”고 익살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유니스는 자신이 맡은 악기 베이스와 관련해 “베이스는 하면 할수록 멋있는 악기인데, 신경 써서 연습하느라 깁스를 하기도 했다”고 고군분투한 과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이 노래 들어볼래’, ‘나랑 사귈래’까지 ‘YOLO’ 앨범 속 곡들을 차례로 소화했다. 현장 라이브라는 부담감도 잊은 채 앨범 준비로 열심히 터득한 악기를 함께 연주하며 조화로운 가창력으로 음악적인 면을 과시했다.
다이아 정채연, 은채, 예빈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북파크 아트파크갤러리에서 열린 청음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다이아의 리더 기희현은 이번 앨범 활동과 함께 합류한 두 멤버 솜이와 주은을 재차 소개하며 “솜이와 주은 양이 새로 들어온 후 어색할까 걱정도 했지만, 두 멤버 모두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저희의 보컬적인 면이 확실히 강화된 것 같아 기뻤다. 실력적인 면으로 향상됐고, 앞으로 새로운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활동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유니스는 “지금까지 멤버 구성원이 변화하면서 ‘다이아가 정체성이 없는 거 아니냐’는 말도 들었지만, 저희는 이 변화를 반갑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곡을 자작곡으로 만든 이번 앨범의 작업 과정으로 기희현은 “저희가 처음부터 자작곡으로 앨범을 내보려는 생각은 못했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1, 2곡씩 참여하다보니 저희의 참여도가 높아지는 앨범을 진행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고 비화를 밝혔다. 이어 “악기와 자작곡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부족한 부분은 작곡가 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저희 멤버들은 리듬과 트랙의 느낌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한 곡씩 느낌이 굉장히 다를 것”이라고 과정을 설명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기희현은 “악기나 흐름, 거기에 대한 느낌에 대해 저희가 고민을 많이해서 작업했다. 뉘앙스는 저희가 쉽게 이야기할 수 있었지만, 트랙을 짤 때는 작곡가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멤버별 작곡에 참여한 과정을 밝혔다.
다이아 솜이, 주은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북파크 아트파크갤러리에서 열린 청음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새롭게 합류한 멤버 주은은 “저의 갑작스런 합류로 기존 팬 분들께서 다소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지만, 다이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다이아의 희망찬 미래를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합류한 솜이는 “노력과 실력, 발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주은은 다이아에 합류하기 전의 자신을 떠올리면서 “과거 SBS ‘K팝스타’에서 5라운드까지 진출한 후 다른 소속사에서 가수 준비를 하다가 이번 소속사로 옮기고서 다이아가 됐다”고 말했다. 그 동안의 녹록치 않은 과정에 북받친 주은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솜이는 “사실 연기를 하던 학생이었다. 이번에 소속사를 옮기면서 노래를 하게 됐는데, 잘 한다고 해주셔서 자신감이 붙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의외의 과거를 털어놨다.
예빈은 이번 앨범의 전곡을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운 부분을 언급하며 “저희가 직접 작사작곡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많이 두고 있다. 차트에 올라가면 정말 기분 좋겠지만, 저희가 직접 만든 노래를 직접 연주하고 노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쁘다. 한 곡을 완성하는 과정을 스스로 보면서 뿌듯하더라. 앞으로 9명이 더 열심히 노력해서 음악적으로 실력을 향상시키겠다”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다이아 멤버들은 정규 2집 ‘YOLO’ 발표에 앞서 9일 밤 12시 온스타일 리얼리티 프로그램 ‘다이아의 욜로트립’으로 팬들을 찾는다. 멤버들의 욜로 리스트를 따라 맛집 탐방, 쇼핑, 관광명소를 다니는 자유로운 여행 콘셉트를 통해 매 회 이들의 진짜 매력을 접할 수 있다.
9명의 다이아 멤버들은 앞으로 어떤 케미로 음악과 방송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