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오픈마켓 SK엔카닷컴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타고 있는 차와 다음에 구입을 고려하는 차의 모델명을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산차 소유주의 30%가 다음 차로 수입차를 사겠다고 응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2,604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의 86%가 국산차 소유주, 14%는 수입차 소유주였다. 수입차 소유주의 경우 83%가 다음에도 수입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타고 있는 차와 다음에 구입을 고려하는 차의 브랜드를 비교한 결과 메르세데스벤츠 소유주의 42.8%가 다음에도 벤츠를 구입할 것이라고 응답해 조사 브랜드 가운데 재구입 의사가 가장 높았다. BMW(36.0%)가 2위, 기아자동차(32.8%)가 3위를 차지했으며 쌍용자동차(28.8%)와 현대자동차(27.8%)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폭스바겐이 25.0%, 한국GM 쉐보레와 르노삼성자동차는 각각 19.3%와 14.9%를 기록했다.
언제 다음 차를 구입할 것인가는 질문에 ‘1년 이내’를 선택한 소비자가 38.3%로 가장 많았으며 ‘1년에서 2년 사이’가 31.4%, ‘2년에서 3년 사이’가 16.0%를 기록했다. 3년 이내에 구입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85.7%에 달해 실제 구입할지 여부를 고려해 응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내구성 및 안전성이 37.3%로 가장 높았고 디자인(20.4%)과 가격(16.0%)순이었다. 브랜드는 3.9%에 그쳤다. 같은 브랜드의 차를 재구입하는 이유는 브랜드보다는 내구성과 안전성·디자인 등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단순히 브랜드보다는 품질을 더 중시하는 합리적인 소비 성향을 보이는 만큼 제조사들이 기본에 충실하면서 품질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