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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튼센터는 ‘캐나다의 타임스퀘어’라고 불리는 던다스 스퀘어(Dundas Square)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2015~2016년 북미 쇼핑몰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을 정도로 캐나다의 ‘심장부’로 꼽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여름 개관을 목표로 토론토 이튼센터에 2만1,000 평방피트(약 1,951㎡) 규모의 체험형 매장을 만든다. 이는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캐나다에 마련한 6개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전 세계 유행의 중심지로 꼽히는 두 도시에 전진기지를 마련, 소비자 트렌드를 읽어 마케팅에 즉각 반영하면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곳은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갤럭시 생태계’를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기존 매장과 차별화됐다. 첨단 정보기술(IT) 제품들이 패션·요리·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삼성 데모 부엌’에서는 전문가가 시연하는 요리에 직접 참여하는 등의 경험이 가능하고, 삼성 가상현실(VR) 기기와 기어360 카메라를 통해 캐나다 전역을 돌아볼 수 있는 체험을 하거나 VR 놀이기구 등을 즐길 수 있다. 역대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 제품은 물론, 미술·음악과 관련된 콘텐츠들도 마련됐다.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맞춤형 교육을 해주는 직원들도 상주한다.
기본적으로는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삼성837과 같은 기능을 하지만, 이 매장에서는 제품 판매 및 사후서비스(AS) 기능까지 모두 제공된다. 삼성837은 보고 만지고 느끼는 것만 가능할 뿐 제품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캐나다에 마련된 다른 매장과는 다른 콘셉트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삼성 갤럭시 생태계가 제공하는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매장보다는 아주 큰 규모로, 삼성837과 다르게 제품 구매까지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월 문을 연 뉴욕의 삼성837은 누적 방문객 수 45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1,200여 명, 주말에는 평균 1,700여 명이 찾는 명실상부한 뉴욕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지하 1층, 지상 6층의 총면적 5,300㎡의 공간 1∼3층은 삼성전자 제품의 체험·전시에, 4∼6층은 사무 용도에 쓰인다. 오는 30일부터는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체험을 선사하는 ‘VR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