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송된 MBC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 8회는 단짠과 고구마 사이다가 완벽한 밸런스를 맞춰 시청자들의 공감지수를 높였다. 이 가운데 정규직 부심 충만했던 ‘밉상 신입사원’ 오재민(김희찬 분)이 짧고 강렬한 사이다 한방과 함께 시청자에게 선 고구마를 주고 후 사이다 서비스까지 책임지며 퇴사해 속을 뻥 뚫리게 했다.
/사진=MBC ‘자체발광 오피스’
오재민은 계약직 은호원(고아성 분), 도기택(이동휘 분), 장강호(이호원 분)의 활약에 질투심에 사로잡혀 대형사고를 치고, 이를 호원과 기택이 벌인 일처럼 모른 척 시치미를 뗐다. 그리고 자신이 범인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자신을 나무라던 상사에게 하우라인을 향한 불만을 한껏 쏟아낸 후 뒤돌아보지 않고 회사를 떠났다. 특히 그의 마지막은 사이다 멘트가 장식해 시청자들에게 큰 임팩트를 선사했다.
오재민은 부조리로 가득 찬 회사를 거침없이 비판했고, 매번 부장의 입맛대로 점심을 먹는 설움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털어놓아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특히 요즘 애들에 대해 품평하는 본부장과 부장을 향해 “그래서 지금 나라 꼴은 괜찮은 겁니까?”라고 반문해 할 말 없게 만들어 웃음을 빵 터트리게 했다. 이처럼 오재민은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지만, 직장인들의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멘트를 남기고 쿨 하게 하우라인을 퇴사했다.
그런 가운데, ‘자체발광 오피스’ 측은 김희찬의 마지막 촬영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김희찬은 고아성-이동휘-이호원-한선화-김병춘-오대환에게 둘러싸인 채 꽃다발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특히 동료 배우들의 귀여운 포즈가 눈길을 끈다. 김희찬을 떠받드는 듯한 고아성부터 익살스런 표정의 오대환까지 모두 김희찬을 떠나 보내기 아쉬워하는 듯 하다. 또한 ‘자체발광 오피스’의 끈끈하고 훈훈한 팀워크를 절로 느끼게 한다.
김희찬의 마지막 촬영 날,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김희찬에게 그 동안 밉상 연기를 하느라 고생했다며 꽃다발을 선물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깜짝 꽃다발 증정식에 김희찬의 눈시울을 붉혔지만, 이내 밝게 미소 지으며 본방사수를 약속한 후 촬영장을 떠났다는 후문.
한편,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지 오피스 입문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