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19대 대선 시.도 선대위 회의에서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던지셨다”는 사회자 발언에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8일 “특정당과 유착된 일부 여론조사기관과 일부 보수언론에서는 저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배신자로 몰려 지지율 제로를 기록하고 있는 군소후보와 TK에서 마치 순위경쟁을 하는 양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영남 지역에서는 폭발적인 지지율 상승을 하고 있고, 특히 TK 지역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여론조사도 다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TK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15%로 자신(14%)보다 1%포인트 앞섰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갤럽 여론조사 발표 직후에도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내가 갤럽은 저번에도 안 믿는다고 했다. 거기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아주 낙인찍으려고 하더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다수 매체들이 이번 대선을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로 표현하는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 언론의 의도대로 선거는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며 “제가 그 언론과 싸울 이유는 전혀 없지만 언론과 여론조사는 제자리로 찾아가는 것이 올바른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치만 기울어진 것이 아니라 언론도, 여론조사기관도 기울어졌지만 묵묵히 저는 제 갈 길을 간다”며 “대선의 파도는 앞으로 몇 번 출렁인다”고 말했다.
또 홍 후보는 이날이 9급 공무원 시험일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꿈을 잃은 이 땅의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 ‘헬조선’이 아닌 ‘해피코리아’를 한번 만들어 보겠다”며 청년층에 메시지를 보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