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부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시진핑 국가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왼쪽) 여사 /출처 = 인민망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를 찾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현지에서 ‘예술 외교’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8일 중국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펑 여사는 지난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의 초청으로 팜비치 인근의 예술 특화 공립 중학교를 방문했다.
펑 여사가 학교에 도착하자 멜라니아 여사와 이 지역의 교육 관료 및 학교 교장이 주차장까지 마중을 나올 정도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펑 여사는 성악교실, 교향악단 교실, 현악 교실 등을 연이어 방문한 후 교내 악단의 공연을 관람하면서 학생들을 격려하고 소통했다.
또 교내에서 경제 관련 수업도 방청했고 학생 기자의 “당신과 예술의 깊은 인연에 대해 말해달라”는 질문에 답변하기도 했다.
학생이 만들어 준 수채화를 선물로 받은 펑 여사는 “미·중 양국이 예술 분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양국 국민의 우호와 관계 발전을 위해 이 학교가 예술과 교육을 통해 이바지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족성악 가수 출신의 펑 여사는 중국 문학예술계연합회(중국문련·CFLAC) 부회장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결핵 예방치료 친선대사를 겸하는 등 조용히 내조에만 전념했던 과거 중국 최고 지도자들의 부인들과 달리 적극적인 외부 활동을 하고 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