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살아있다’ 장서희, ‘아내의 유혹’ 패러디 도전…‘발연기’ 폭소



배우 장서희가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아내의 유혹’ 민소희가 아닌 신애리로 변신한다.

8일 SBS 새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연출 최영훈) 제작진은 장서희가 등장하는 첫 방송 미리보기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선공개된 영상에서는 장서희가 캐릭터 민들레로 완벽 몰입해 전형적인 발연기를 보여줘 큰 웃음을 자아냈다.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한물 간 여배우 ‘민들레’로 나오는 장서희는 극중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언니의 비밀’ 대본 리딩에 참석한다. 모든 제작진이 기다리는 가운데 선글라스를 낀 채 지각 출석한 민들레는 그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다.


리딩을 시작하자 그는 예쁜 척하며 “민소희 어디 숨었어? 당장 나와. 죽여버릴 거야”라고 대사를 읊었다. 이에 감독과 작가는 “제발 연기를 해라. 연기를”이라며 그의 발연기를 지적한다. 이에 발끈한 민들레는 작가에게 “당신 대본은 뭐 대단히 훌륭하신 줄 아냐. 점 하나 찍었는데 몰라본다는 게 말이 되나. 연필이나 더 깎고 와서 덤벼라”라고 소리쳐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김순옥 작가의 작품인 ‘아내의 유혹’에서 구은재(장서희)가 복수를 위해 눈 밑에 점 하나를 찍고 민소희로 변신한 내용을 그대로 패러디한 장면이다. 실제 ‘언니는 살아있다’ 대본 리딩 당시 장서희가 대사를 읽자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고. 옆자리에 있던 김순옥 작가는 같이 웃으면서 “내가 쓰고도 왜 기분이 나쁘냐”며 본인의 패러디를 즐겼다.

이 가운데 ‘언니는 살아있다’ 제작진은 “첫 회부터 버라이어티한 내용이 많다. 극성 있는 스토리로 승부수를 걸겠지만 장서희 발연기 장면처럼 코믹하고 유쾌한 내용도 있어 다양한 재미 요소가 담겨있다.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될 테니 많은 시청 바란다”고 당부했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잃게 된 빽 없고, 돈 없고, 세상천지 의지할 데 없는 세 언니들의 자립갱생기를 다룬 이야기로, 그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워맨스 드라마이다. ‘우리 갑순이’ 후속으로 오는 15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사진=S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