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구 묘역에서 백남기 농민의 비문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는 9일 차기 정부의 ‘오픈캐비닛’을 거론하며 “대탕평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안 후보가 차기 정부에서 ‘대통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록 상대방 캠프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리나라의 전문가라면 집권 후 등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오픈캐비닛의 의미를 설명했다.
안 후보는 앞서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방문한 뒤에도 “주교님께 통합과 탕평에 대한 말씀을 듣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면서 “다음 정부가 인재를 고루 중용하는 대탕평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안 후보의 이러한 행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의 ‘안철수를 지지하는 세력은 적폐세력’이라는 프레임에 맞서 통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안 후보는 지난 7일 “본인을 지지하지 않으면 적폐라고 규정하는 문 후보야말로 청산대상”이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방명록에 “진실을 밝히고 미래를 열겠다. 5월 18일 다시 오겠다”고 적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그때 제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에 대해서는 “지난번 전일빌딩 방문 때 제가 발포명령자를 반드시 찾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국민의당이 발의한 5·18 특별법을 꼭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