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오른쪽부터) KAI 사장과 장근호 주페루 대사, 페루의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대통령, 호르헤 니에토 국방장관, 하비에르 라미레스 공군총장이 7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기지의 무장겸용 훈련기 ‘KT-1P’ 최종호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페루 수출형 무장겸용 훈련기 ‘KT-1P’ 최종호기를 페루 공군에 인도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수출계약을 한 후 3년 만에 총 20대의 훈련기 인도를 완료한 것이다. KT-1P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기본 훈련기 KT-1과 전술통제기 KA-1 등을 기반으로 첨단 항전장비와 무장능력 등을 향상한 다목적 항공기다. 페루 공군은 EMB-312, MB-339 등 오래된 브라질과 이탈리아산 훈련기와 무장기를 KT-1P로 대체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KT-1P 최종호기 납품 행사에는 하성용 KAI 사장, 장근호 주페루 대사,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하 사장은 “페루의 KT-1P 생산기지는 남미 지역의 공동마케팅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며 “KAI가 페루 공군의 전력 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페루 공군의 공격기 교체 사업에는 KAI의 FA-50 경공격기도 참여하고 있다. KAI는 다른 국가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한다. KAI는 미국과 보츠와나·르완다에 국산 항공기 ‘KT-1’과 ‘T-50’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KAI는 인도네시아·터키·페루·필리핀·세네갈 등 모두 7개국에 ‘KT-1’과 ‘T-50’ 137대를 공급한 바 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