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의 마지막 소원’이라는 제목의 이번 영상은 6분 분량으로 6.25전쟁 당시 큰 부상을 입고 어렵게 살아 남은 서정열(92) 참전용사가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전국을 누비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있다.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지금 이 순간에도 6.25전사자 유해는 차가운 땅속에서 우리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실조차 우리가 잊고 지내는 것이 안타까워 영상을 제작해 널리 퍼트리게 됐다”고 전했다.또한 유해발굴감식단 단장인 이학기 대령은 “유해발굴사업이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살아계신 참전용사분들의 제보가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살아계신 분들이 많지 않아 특히 제보를 위해 참전용사 가족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상의 내레이션을 재능기부한 배우 박하선은 “이런 국가적인 중요 사업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영광이다. 전사자 유해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번 영상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영어로 제작된 영상은 미국, 호주 등 6.25전쟁에 참전한 21개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50개국의 한인회 커뮤니티와 전 세계 주요 10개국 대표 동영상 사이트에도 올려 외국인 참전용사와 재외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요청중이다.
이에대해 서 교수는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도 이름모를 산야에 묻혀 계신 12만여 위의 호국용사를 하루빨리 찾아서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 향후 동영상을 시리즈로 계속 제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영상은 한국어 및 영어로 각각 제작됐으며 페이스북을 통해 한달간 광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11일부터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유해발굴감식단 10주년 기념 전시회가 6월까지 개최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