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0일 CJ제일제당에 대해 “1·4분기 3조8,688억원의 매출액과 2,1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박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수치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4·4분기에 이어 소재식품과 생물자원 실적이 부진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 할 전망”이라며 “소재식품은 역기저효과와 투입원가 상승, 생물자원은 베트남 법인의 영업환경 악화 등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가공식품은 설 선물세트 판매호조와 간편식 신제품 고성장, 바이오는 기저효과와 라이신 평균 판가 상승 등에 따른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적은 2·4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원가 부담이 커진 설탕과 식용유 가격이 지난 해 12월부터 3차례 인상됐다”며 “인상효과는 이번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연간실적은 매출액 15조9,470억원, 영업이익 9,22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9.5%, 9.3%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주가는 분기실적 실망감, 주요 바이오 품목 판가 약세 등으로 제자리 걸음을 반복 중이지만 2013년 이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이 21.7%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 요인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