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건설 본궤도

KDI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사업비 6조 투입 2026년 개항

영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하게 될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6조원 가까운 사업비를 투입, 오는 2026년 개항 예정이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비용대수익(BC) 비율은 0.94로 기준치인 1을 넘기지 못했지만 정책성 등을 반영한 종합평가(AHP)은 0.507로 기준치(0.5)를 넘기면서 사업 진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사업비 5조9,700억원을 들이는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을 통해 현재의 김해공항 서편에 연 3,8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활주로, 국제선 터미널, 계류장 등 공항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신규 국제선 터미널에 접근하기 위한 도로·철도 접근 교통망도 건설한다.

국토부는 공항개발 예정지역의 범위, 공항의 규모·배치, 건설·운영계획 등을 정하는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바로 다음 주에 발주할 예정이다. 이어 2018~2020년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치면 2021~2025년 본공사 시행, 2025년 종합 시운전 등을 거쳐 2026년 개항한다는 목표다.

특히 기본계획 수립과 동시에 ‘소음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도 동시에 추진해 공항 주변 지역의 소음 등 환경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영남권 신공항 부지를 놓고 10년간 지역갈등이 깊었던데다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재정사업으로 추진해도 좋다는 결과가 나와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절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영남지역 지자체들이 격렬한 유치전을 펼치며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영남 5개 지자체들의 합의에 따라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밀양, 가덕도, 김해공항 등을 놓고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했다. 용역 결과 지난해 6월 ‘김해공항 확장안’이 최적 대안으로 채택됐다. 이후 KDI는 지난해 7월부터 약 9개월간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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