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막바지… 육상 고정 작업 정오께 완료

참사 1,091일만에 인양 작업 완료
미수습자 9명 수색작업 돌입 전 준비 기간 일주일

모듈 트랜스포터에 올려져 있는 세월호 모습. /목포=연합뉴스
참사 1,091일 만인 11일 세월호의 인양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7시 세월호를 목포 신항 철재 부두에 거치하기 위한 마지막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전날 세월호를 더 움직이는 것은 선체변형의 위험이 크다고 보고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에 올려놓은 모습 그대로 거치 작업을 하기로 했다. 앞서 세월호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에서 휘어지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에 있던 받침대 3줄을 차례로 부두 위로 가져와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특수 운송장비(모듈 트랜스포터) 사이에 집어넣는 작업을 전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6시 30분께 끝냈다. 반잠수식 선박의 갑판은 평평한 데, 부두 위 표면은 곳곳에 높낮이 차이가 있어 이를 보완하고 조정하는 작업이 해가 질 때까지 계속됐다.

현재 모듈 트랜스포터 600대가 세월호가 용접작업으로 고정된 리프팅 빔을 받치고 있다. 모듈 트랜스포터가 받침대에 리프팅빔을 내려놓고, 세월호 밑에서 모두 빠져나가야 육상 거치 작업이 종료된다. 해수부는 정오 전후로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

해수부는 세월호 거치가 완료되면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준비한다. 해수부는 준비작업을 하면서 세월호 선체조사위, 미수습자 가족, 유족과 협의해 구체적인 선체 수색계획을 다음 주 초까지 마련해 발표한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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