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 스타 로드 역을 맡은 크리스 프랫(왼쪽부터), 가모라를 연기한 조 샐다나를 비롯해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제임스 건 감독이 11일 국내 언론과 화상 컨퍼런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과거에는 프랑스와 홍콩영화가 대세였지만, 지금은 한국영화의 시대입니다. 진심으로 오늘날 전 세계에서 위대한 영화는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이하 ‘가오갤2’)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이 11일 국내 언론과 가진 화상 콘퍼런스에서 한국영화에 대해 이 같이 극찬했다. 이날 화상 컨퍼런스에는 크리스 프랫과 조 샐다나, 제임스 건 감독이 참석했다. 그는 이어 “한국 영화야 말로 지난 20년 간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 ‘괴물’, 나홍진 감독의 ‘곡성’,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등 한국영화들 덕분에 내 영화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건 감독은 2015년 페이스북에 최근 5년간 가장 좋았던 영화로 ‘마더’를 꼽은 적이 있을 정도로 한국영화의 팬이다.
‘가오갤2’는 지난 2014년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속편으로 약 3년 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더욱 강렬해진 캐릭터의 매력과 탄탄해진 스토리가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전편과의 차이점에 대해 스타로드 역을 맡은 크리스 프랫은 “1편이 끝나고 몇 달 이후에 바로 준비를 시작했다”며 “1편에서는 캐릭터를 배우고 익혔고, 2편에서는 익숙해진 배우들과 연기하게 됐다”며 “관객들과 그렇게 생각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가모라를 연기한 조 샐다나는 “케미스트리가 한 단계 높아진 것 같고 속편에서는 정신적으로도 훨씬 더 가까워졌다”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에서는 암살자들, 패배자들, 거절당한 사람들이 만나 가족이 됐는데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특히 저와 크리스 프랫은 엄마, 아빠 같았다”고 설명했다.
은하계의 4차원 히어로, 리더 ‘스타로드’, ‘가모라’, ‘드랙스’, ‘로켓’과 관객들의 기대와 사랑을 받고 있는 ‘베이비 그루트’를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맨티스’, ‘네뷸라’, ‘욘두’, ‘스타로드’의 아버지 ‘에고’까지 더욱 풍성해진 캐릭터들과 압도적인 스케일의 액션으로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오갤2’는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