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6만7,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6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20만명 대로 떨어졌다가 2월 37만1,000명으로 늘었다.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는 도매 및 소매업, 건설업의 영향이 컸다. 도매 및 소매업은 전년 대비 11만 6,000명 증가했고, 건설업은 16만 4,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56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7,000명 늘어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은 실업자들이 자영업으로 몰린 이유로 분석된다. 이 수치는 지난해 8월 이후 계속해서 증가 중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정은 “제조업은 자동차 생산에서 좋은 흐름이 나타나 취업자 감소 폭이 줄고 건설, 도소매업이 좋아지며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며 “건설 수주, 건설 기성 등 경기지표가 좋은 점도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상용직 증가가 전체 취업자 수 안에서도 비교적 안정성이 있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증가 폭도 둔화했다”며 “지표 자체가 질적인 측면에서 나쁘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5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1,000명 줄었다. 반면 구직단념자는 3만6,000명 늘어난 46만8,000명으로 3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3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반등해 1분기 고용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나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고용 하방 요인이 여전히 있다”고 평가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