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기침체’에 기준금리 폭탄 인하

한꺼번에 1% 포인트 내려 2009년 이후 최대폭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브라질이 경제 회생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전격 인하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셀릭 금리를 12.25%에서 11.25%로 1% 포인트 인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셀릭 금리는 2014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으며, 인하 폭은 2009년 6월 금리를 10.25%에서 9.25%로 내린 이래 가장 컸다.


브라질은 2015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을 맞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3.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3.8%)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3%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성장률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48년 이래 최악의 실적이다.

이 때문에 최근 물가상승률이 4.5%대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로 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0.25% 포인트씩 2차례, 0.75% 포인트씩 2차례 등 총 4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린 바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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