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학생 살인, 시신 유기 도운 공범도 10대? 충격 ‘혐의 부인’ SNS로 만나

인천 초등학생 살인, 시신 유기 도운 공범도 10대? 충격 ‘혐의 부인’ SNS로 만나


인천 동춘동에서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10대 소녀로부터 훼손된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를 도운 혐의로 또 다른 10대 소녀가 경찰에 체포됐다.

연수경찰서는 시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A(19)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범 A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5시 45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고교 자퇴생 B(17·구속)양으로부터 숨진 초등생 C(8)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를 가지고 있다.


앞서 구속한 B양을 추가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A양의 혐의를 확인했으며 B양은 지난달 29일 낮 12시 50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C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살해한 뒤 오후 4시 30분쯤 지하철을 타고 서울에서 A양을 만나 훼손한 시신 일부를 담은 종이봉투를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A양이 B양으로부터 종이봉투를 건네받았다고 시인하면서도 시신인지는 전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통화 내용 분석 등을 통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경찰은 A양이 사전에 B양의 범행 계획을 알고 살인을 지시했거나 방조했는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인천 초등학생 살인범인 A양과 공범 B양은 올해 2월 중순 SNS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A양은 올해 초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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