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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와 포크를 접목시킨 얼반 퓨전재즈 장르인 신곡 ‘까르망’은 이전까지 포크 음악 색채가 짙었던 장재인의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곡이다. 특히 장재인은 노래 중간 중간 음을 가지고 놀 듯 흥얼거리는 재즈 스캣을 선보이며 특유의 여리면서도 힘 있는 보컬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 올렸다.
‘짧은 눈길에 작은 내 맘이/또 다시 움직여 음 일렁이네/맘을 닫았던 작은 다짐은/아찔해 사라져가/언제나 그렇듯 스치듯 사랑은/다시 날 지나갈 텐데(다시 나를 지나갈 거야)/언젠가 그랬듯 내 마음은 누군갈 원해 시간은 묘하네’
특히, 자신의 사랑관을 섬세하게 풀어낸 장재인의 가사는 사랑, 이별, 삶 등의 정서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감성으로 물들인다. ‘진홍빛’을 뜻하는 프랑스어인 제목 ‘까르망’처럼 음악 뿐 아니라 뮤직비디오 전반에 흐르는 프렌치 느낌의 세련된 분위기가 이 감성에 더욱 힘을 싣는다.
실제 영화 ‘비포 미드나잇’에서 등장하는 ‘결국 중요한 것은 삶 전체의 사랑이야. 모든 것은 지나가’라는 말에 큰 영감을 받은 장재인은 이별로 인한 상처 그리고 그에 따르는 두려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 자체에 흐르는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장재인은 ‘킬미, 힐미’, ‘밤을 걷는 선비’, ‘쇼핑왕 루이’ 등 다수의 드라마 OST에 참여한 것은 물론, 올 초에는 MBC ‘듀엣가요제’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장재인은 이번 앨범 ‘까르망’ 발매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