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4월 둘째 주(4월 1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6%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0.05%)보다 오름폭이 소폭 커진 값이며, 지난 1월 3주(1월 20일 기준) 이후 13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특히 자치구별로 보면 강동구(0.11%), 마포구(0.11%), 송파구(0.10%) 순으로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재건축 사업 속도와 도심권의 위치적 요인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강동구의 둔촌주공이 다음 달 관리처분인가, 오는 7월 이주가 다가오면서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이른바 ‘도심권’으로 분류되는 마포구 역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상암동 ‘월드컵파크3·4단지’,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에서 25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재건축이 초기 단계인 단지에서는 대출규제 강화와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가 짙은 것으로 조사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가계 실질구매력 등의 한계도 있어 수도권 아파트값은 당분간 제한적인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