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부인 채용 의혹 문재인 입장은? "직접 해명하라"

안철수 부인 채용 의혹 문재인 입장은? “직접 해명하라”


1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측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부인 김미경씨의 서울대 교수 부정 채용 의혹을 쟁점화하며 해명을 요청했다.

2008년부터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중이던 안철수 후보 부부는 안 후보가 정치적으로 주목받던 당시인 지난 2011년 6월과 8월 나란히 서울대 교수로 옮겼다.

14일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면밀히 검토해본 결과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특혜 채용 의혹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며 “문재인 캠프는 이 문제를 가장 중요한 이번 대선의 쟁점으로 삼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 공동선대위원장은 “말하자면 조건부 채용”이라며 “안 후보 본인이 서울대 융합대학원에 가는 것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부인을 서울대 교수로 임명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은 명백한 특혜다. 특히 안 후보가 직접 요구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 공동선대위원장은 “안 후보 부인이 병리학 전공인데, 처음에는 서울대 법대 쪽 교수로 넣으려고 하다가 병리학 교수들이 반대하니까 의대 쪽에 병리학 교수로 다시 채용하려고 했다. 의대 쪽 병리학 교수들이 또 반대하니까 생명공학 정책이라는 특수한 파트를 만들어서 의도적으로 끼워 넣었다는 것은 심각하다”고 이야기했다.


안철수 부인 채용 의혹에 관해 “더군다나 정년보장 정교수라고 하는 것은 아무한테나 주는 게 아닌데, 정년 보장을 전제로 정교수를 했다”며 “정년보장위원회에서도 연구업적 등을 볼 때 과도한 특혜라며 문제가 있다고 했다. 복수의 교수들이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에서 회의를 연기하면서까지 강요해 8대7로 정년보장 정교수로 채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 공동선대위원장은 “이것은 여러모로 정유라씨가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했던 상황과 유사한 과정을 겪었다는 점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특혜 채용 의혹”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안 후보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JTBC ‘뉴스룸’이 안철수 부인 이메일을 공개하며 그녀가 의원 보좌관에게 개인 일을 지시한 사실을 전했다.

13일 JTBC ‘뉴스룸’은 “안철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의원 보좌관에게 개인적인 일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2015년 안철수 부인 김미경 교수는 안 의원 의원실 한 보좌진에게 이메일을 보내 서울과 여수 왕복 일정을 통보했고, 보좌진은 그녀의 지시로 기차표 예매와 대학 강연 강의료 관련 서류들을 챙겼으며 그녀는 일정 뿐 아니라 본인의 강의 자료 검토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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