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서초사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사옥을 폐쇄하고 수색에 나섰으나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14일 오전11시18분께 부산지방경찰청에 “페이스북 메신저로 ‘삼성생명 사무실에 폭발물을 설치할 계획’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메시지에는 영어로 “북한 공작원 2명이 생명 본사 4층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날 오전11시4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 서초타워에 경찰 특공대와 군 폭발물처리반을 투입해 2시간가량 수색작업을 벌였다. 건물 35층 가운데 일반인이 출입 가능한 모든 지역에 대한 정밀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폭발물로 의심할 만한 물건은 발견하지 못했다.
문자의 발신자 번호는 ‘006’으로 시작되는데 페이스북 메신저로 문자를 보내면 이런 번호가 뜨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으며 경찰은 허위문자를 보낸 사람을 추적할 예정이다.
경찰은 공권력 낭비를 막기 위해 경찰력을 대거 투입한 상황에서 허위신고로 밝혀지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처벌하고 손해배상 청구까지 병행하는 등 강력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신고로 경찰이 건물 내부에 있던 직원 등 시민 3,300명을 긴급 대피시키면서 입주기업들은 한동안 업무가 마비되는 피해를 입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