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추진하는 ‘대학인의 거리’ 조성계획 조감도. /사진제공=천안시
충남 천안시가 주요 대학들이 밀집한 안서동 지역에 ‘대학인의 거리’를 조성한다.
천안시는 16일 민선 6기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5개 대학이 밀집한 동남구 안서동 일대에 ‘대학인의 거리’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서동은 단국·호서·상명·백석·백석문화대 등 5개 대학이 위치해 전국에서 단일 행정구역 내 가장 많은 대학을 보유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생활권이 집중돼 있는 만큼 청년 문화수준을 높이고 대학 간 협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천안시는 백석문화대학입구~천호지길~호서대입구를 3구간으로 나눠 대학인의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길이 541m·폭 20m의 중로1-28호선 백석문화대학 진입도로를 A구간으로, 길이 598m·폭 8m 소로2-1434호선의 천호지길 카페거리를 B구간으로, 길이 860m·폭 6m~20m 소로3-364호선의 각원사길-호서대 입구를 C구간으로 나눠 조성할 예정이다.
A구간은 특색있는 도로와 보도를 조성하고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의 고속도로 박스도 밝은 색채로 새롭게 디자인한다. B구간은 천호지 카페거리 주변 유휴공간을 활용해 소공연장을 조성하고 포도밭으로 사용 중인 공간에는 프리캠핑장이나 푸드트럭을 운영할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C구간은 호서대에서 각원사 차로를 확장하고 조명설치형 보도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안서천 주변은 데크 복개로 공간을 확보해 소공연, 버스킹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천안시는 별도의 팀을 구성하고 지역 주민, 대학생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대학인의 거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사업비를 확보하고 구체적인 기본설계 등에 착수해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천안시 특성에 맞는 대학로를 조성해 청년들만의 독특한 문화로 채울 것”이라며 “대학인의 거리가 청년들이 꿈꾸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