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톡] ‘주먹쥐고 뱃고동’ 경수진, 돋보이는 ‘경크러시’의 존재감

‘주목쥐고 뱃고동’에서 가장 눈에 띈 주인공은 배우 경수진이었다. 뱃일에서부터 음식까지, 첫 등장과 함게 ‘여자 김병만’이라는 애칭까지 얻게 된 경수진의 활약은 어디까지일까.

15일 첫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주먹쥐고 뱃고동’에서 전설의 대왕문어와 울진의 꽃새우를 잡기 위해 울산으로 떠난 김병만, 육중완, 이상민, 육성재, 황치열, 경수진, 이영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주먹쥐고 뱃고동 캡처
지난 1월 설 파일럿으로 당시 좋은 시청률과 성적을 보여주면서 정규행 티켓을 거머쥔 ‘주먹쥐고 뱃고동’이 3개월 만에 돌아왔다. 앞서 흑산도에서 촬영을 진행했던 이들은 우리나라 대표 황금 어장은 경상북도 울진으로 향했다. 이들이 마주하게 된 미션은 전설의 대왕문어와 꽃새우 잡기였다.

자신이 탑승할 배를 선택하기 위한 퀴즈에서부터 어부로서 본격적으로 고기를 잡을 때까지 많은 이들이 맹활약을 펼쳤지만 그 중에도 가장 눈에 띈 주인공은 새롭게 합류한 경수진이었다.

청순한 외모와 가녀린 몸매로 뭇 남자들의 사랑을 받은 경수진은 배에 오르자마자 180도 다른 꿋꿋한 일꾼의 면모를 발산해 나갔다. 초반 고기잡이배를 선택하기 위한 퀴즈쇼에서부터 경수진의 활약은 남달랐다. 빠른 눈치와 침착함으로 육성재와의 퀴즈대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가하면, 세발낙지에 대해 “다리 세 개가 길어서 세발낙지”라는 엉뚱한 답변을 내 놓아 웃음을 자아낸 것이다.

경수진의 매력이 발휘 된 곳은 배 위에서부터였다. 사전인터뷰 당시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민폐는 아닐까 걱정이 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던 경수진이었지만 정작 배 위에 오른 순간 말없이 묵묵히 일을 해 나갔다. 경수진의 작업능력을 본 김병만과 이상민은 “깜짝 놀랐다. 오히려 남자보다 묵묵히 일한다.” “일을 참 잘한다.” 등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그와 함께 꽃새우잡이 배에 오른 육중완 또한 “일 잘한다”고 감탄했다.


경수진을 향한 칭찬은 비단 ‘주먹쥐고 뱃고동’ 출연진뿐만이 아니었다. 수없이 많이 고기를 잡으러 나갔던 베테랑 어부 또한 가녀린 외모와는 달리 성실하게 일을 해 나가는 경수진을 보면서 “일은 수진이게 제일 잘한다”며 그녀의 작업실력에 대해 극찬했다.

이들의 칭찬처럼 경수진은 자신이 맡은 일을 꾀부림 없이 묵묵히 해 나갔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때그때 물어보면서 가장 적극적인 자세로 촬영에 임했으며, 조금의 불평없이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일을 내 나간 것이다. 심지어 심한 뱃멀미로 고생을 할 때에도 웃는 얼굴로 “멀미약 먹으면 된다”며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주먹쥐고 뱃고동’의 진정한 일꾼으로서 면모를 보인 것이다.

일을 열심히 한 이유에 대해 경수진은 “솔직히 이런 경험을 누구나 할 수 있지는 않느냐.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배우생활 뿐만 아니라 내 인생에 있어서 누구도 할 수 없는 나만 경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추억이 되겠구나 싶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경수진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꽃새우잡이에 성공한 경수진은 이후 육지로 돌아와 주방을 휘어잡은 것이다. 진정한 ‘경크러시’의 모습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정규행 티켓을 거머쥐고 야심차게 시작을 알린 ‘주먹쥐고 뱃고동’이지만 아직 너머야 할 산은 높다. 본격적인 고기잡이에 앞서 펼쳐진 퀴즈대결이 길게 그려지면서 다소 지루함을 자아냈던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쟁작이 오랜 시간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MBC ‘무한도전’과 ‘불후의 명곡’이다. 이미 두 프로그램의 시청층이 형성된 가운데 후발주자로 들어선 ‘주먹쥐고 뱃고동’은 여러모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실제 시청률을 살펴보면, ‘무한도전’은 10.2% ‘불후의 명곡은’ 8.2%를 차지한데 비해 ‘주먹쥐고 뱃고동’은 4.0%(1부 3.1% 2부 4.8%)라는 성적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경수진의 활약은 눈이 부셨다. 청순 여배우에서 일꾼으로 거듭나게 된 경수진은 계속된 ‘경크러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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