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 등이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를 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시나요, 반대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3.7%가 ‘반대’, 25.2%가 ‘찬성’에 손을 들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일수록 단일화에 대한 찬성도가 높았다. 보수에서는 찬성이 39.5%, 중도는 25.0%, 진보는 13.4%에 그쳤다.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자가 단일화에 찬성하는 비율이 각각 60.5%, 40.6%였고, 국민의당 지지자도 찬성율이 39.8%로 나왔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8%, 국민의당 23.7%, 자유한국당 9.3%, 정의당 6.7%, 바른정당 5.0% 순이었다.
이념별 지지성향을 보면 보수의 분열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보수층 가운데 국민의당 지지율은 28.5%, 자유한국당은 25.7%로 두 당이 보수를 양분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보수는 17.5%로 바른정당(7.9%)를 앞섰다. ‘새로운 보수’를 표방한 바른정당을 보수가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진보층은 절반을 훌쩍 넘는 62.9%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고, 국민의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14.6%에 불과했다.
자신을 진보성향이라고 답한 비율은 31.5%, 보수성향이라고 답한 비율은 24.9%로 진보성향이 더 많았다. 오른쪽으로 기울어졌던 대한민국 대선 운동장이 이번 선거에서는 왼쪽으로 뒤집어진 것이다.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는 34.5%, 모름/무응답은 9.2%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2017년 3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