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1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연일 제기되는 당내 중도 사퇴 주장에 경고를 날렸다.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15일) 후보 등록하고 오늘 공식 선거운동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사퇴 운운은 부도덕하고 제정신 있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언동이다”고 말했다.
지 단장은 “이는 스스로 낡은 기득권조차도 버리지 못하는 행위”로 “국민에 대해 최소한의 염치조차 없는 발언으로 정치 이전에 기본이 안된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17일 자정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사퇴를 운운한 것을 놓고 “의도가 있어 보인다, 흔들기다”며 불쾌한 심정을 전했다.
앞서 이날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이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견임을 전제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4월 29일까지 기다려보고 상황(지지율)이 나아지지 않으면 후보에게 사퇴를 건의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의장은 “사퇴 건의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총을 열어 후보 사퇴를 포함한 당의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의총에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국민의 요구가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지 단장은 “유승민 후보가 남경필 후보가 격렬한 토론과 정책 경쟁을 통해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선택 받았다”며 “타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선언을 하겠다는 게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고 성토했다.
유 후보의 강한 완주 의지와 달리 당내에서는 중도 사퇴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후보 등록 하루 전인 14일에도 당 소속 의원들이 모여 유 후보의 중도 사퇴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