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조작국 우려는 해소·북핵 위험은 여전…원달러 1,140원선 공방

원달러환율이 1,140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원 내린 1,13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달 말까지만해도 미국이 한국을 인위적으로 환율을 절하해 수출을 촉진하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1,110원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6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는 수출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겹치며 원화는 더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후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원화는 약세로 방향을 틀어 1,140원선 위로 뛰었다. 지난 11일에는 1,145원(종가기준)까지 뛰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발언을 하자 다시 13일 1,129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14일 원달러환율은 1,140원선 내외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일단 원화강세를 이끌었던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우려는 벗어났다. 지난 주말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독일 등도 환율조작국에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으로 원화 약세를 야기하는 북한 리스크는 진행형이다. 북한이 태양절(15일)에 핵실험을 하진 않았지만 미사일 등을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4원44전 오른 1,051원47전 거래를 시작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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