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CEO, 인도 비하발언 논란

전 직원 폭로에 “사실무근” … 인도에선 보이콧 확산

스냅챗의 모 기업 스냅 CEO 에번 스피겔 (사진 오른쪽)/연합뉴스
스냅챗 모기업 스냅의 CEO 에번 스피겔(26)이 인도를 ‘가난한 나라’로 비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스냅챗의 전 직원인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지난주 법정 진술에서 스피겔 CEO가 “인도는 빈국이어서 스냅챗 진출의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폼플리아노는 지난 2015년에 3주 동안 근무하다 파면됐으며, 현재 스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중이다.

그는 법정 진술에서 “스피겔은 스냅챗이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인도와 스페인 같은 가난한 나라들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스냅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스냅은 모두를 위한 앱이며 전 세계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어 “그 말은 불만이 가득한 전직 직원이 만들어 낸 말이며 우리는 인도의 스냅챗 커뮤니티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스냅의 이런 해명에도 전직 직원의 주장은 지난 주말 인도의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히 퍼졌다. 트위터에는 ‘스냅챗 보이콧’ 해시태그를 단 글들이 쏟아졌고, ‘휴대전화에서 스냅챗 앱을 삭제하자’는 캠페인이 일고 있다.

인도의 한 이용자는 트위터에서 “친애하는 에번 스피겔, 우리는 이 바보 같은 앱보다 나라를 더 사랑한다”고 말했다.

현재 스냅의 주가는 지난달 초 기업공개 첫날의 주당 24달러에서 1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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