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조타실 수중촬영 영상 공개

조타기 방향 진행각은 157도, 선박평형수는 '0'

세월호 계기의 평형수는 ‘0’/연합뉴스
세월호 조타기 방향 진행각은 157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이후 진행된 수색 작업 중 찍힌 조타실 내부 사진이 공개됐다. 영상이 촬영된 날은 2014년 10월 29일로 세월호에서 마지막으로 수습된 295번째 희생자 황지현 양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날이다.

18일 정호길 해양TV PD는 유튜브에 ‘세월호 조타실 계기판 수중촬영본’이라는 제목으로 3분 2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정 PD는 당시 세월호 수중수색 영상팀에 소속돼 있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조타기 진행 방위각을 알려주는 계기판, 엔진 기동상태를 나타내는 텔레그래프 레버 위치 등이 담겨있었다. 조타기 계기판은 157도를 가리키고 있으며 텔레그래프 레버 위치는 ‘스톱(STOP)‘에 놓여있다.

선박평형수 상태를 알려주는 밸러스트워터 탱크 게이지 눈금은 모두 0을 향하고 있었다. ‘평형수 부족’이 세월호 침몰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만큼 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박이 침몰하고 나면 밸러스트워터탱크 게이지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으므로 0을 가리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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