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안철수 벽보에 “선수가 했구나 생각했다…그러나 국민 속인 것” 혹평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대선후보 선거의 벽보를 혹평했다.
17일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벽보는 후보를 판단하는 중요한 매체다. 후보의 목에 손을 댄 사람이나 그렇게 하도록 용납한 사람이나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요지의 글을 게재했다.
손 의원은 글에서 “경쟁을 넘어 당을 초월하여 디자이너로서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실 좀 놀랐다. 범상치 않았고 선수가 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안철수 후보 포스터를 두고 “가로 면을 꽉 채우며 ‘안철수’를 강조한 것, 전면을 사진 속 초록 배경을 활용해 강조한 것. 자신감 충만한 젊은 디자이너 감각 같았다”며 “당명을 넣지 않은 것도 어깨띠에 ‘국민’이 있으니 그럴 수 있다. 만세를 부른 사진도 유별나다. 이런 아이디어를 채택한 안 후보가 다시 보였다”고 벽보 아이디어 자체에 대한 평가는 호평을 이어갔다.
다만 손 의원은 “사진 속 얼굴은 안철수 후보와 좀 달랐다”며 지적한 뒤 “목을 중심으로 몸을 둘로 나눠 얼굴과 몸이 다른 사진일 뿐만 아니라 얼굴 좌우가 바뀌었다. 평소의 안 후보 같지 않고 어색했던 이유”라면서 ‘디자이너의 의욕이 과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편 손 의원은 2016년 5월 제20대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하기 전 서울디자인센터 이사와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교수를 지냈으며 2003년엔 홍콩디자인협회 아시아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 = KBS]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