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지속되면 21세기 후반인 2070년 이후에는 수도권 지역의 연중 여름 기간이 166일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년의 45.5%가 여름에 해당하는 셈이다.

18일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는 제2차 경기도 기후변화적응대책 세부 시행계획(2017~2021년) 보고서를 발표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연구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이뤄졌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유지될 경우 수도권 지역의 여름은 2000년대 117.8일에서 21세기 중반기(2040년대~2060년대) 146.9일로 길어진다. 21세기 후반기(2070년대~2989년대)에는 166.5일까지 늘어난다.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21세기 후반기 평균 여름은 143일로 지금보다 25.2일(21.4%)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는 기후 변화 전망을 토대로 건강, 재난·재해, 농수산, 생태계 등 8개 분야별 대응 전략을 세웠다. 또 2021년까지 시행할 40개 세부 실행계획을 제시했다.

경기도는 19일 기후 변화 적응대책 세부 시행계획안과 관련해 공청회를 열어 환경부와 시행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말 계획을 확정해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