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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북한 도발과 관련해 설정한 ‘레드라인’이 없다고 밝혔다.
17일 백악관은 북한 도발과 관련, 정레브리핑에서 대북 레드라인 질문을 받고 “과거에 대통령들이 시리아에 대해 레드라인을 설정했었는데 잘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의 카드를 조끼에 숨기고 있으며, 그는 어떤 군사적 또는 다른 상황 전개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미리 떠벌리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을 미리 알리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인내심의 한계’를 정해두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스파이서 대변인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해 취한 행동(공군기지 폭격)은 그가 적절할 때 단호한 행동을 취할 것(take decisive action)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대북 레드라인이 없다는 뜻이 북한에 대한 무한한 인내를 갖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즉, 대외적으로 ‘레드라인’을 언급해 긴장감을 조성하거나 북한을 압박하는 대신 북한의 행동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특정 상황이 조성되면 군사적 행동 등 ‘단호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편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선제타격을 포함한)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사진 = KBS1]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