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한국의 자화상…작년 의료비 40兆 돌파

가계 소비 5.5% 규모, 갈수록 늘어

한국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가계의 의료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계소비 지출 가운데 의료·보건비 지출액은 41조317억원으로 지난 2015년보다 10.7%(3조9,610억원) 늘었다. 의료·보건비 지출 증가액은 국내 소비 지출(3.6%)보다 3배가량 높다. 특히 지난해 의료·보건비 지출 증가율은 국내 소비 지출 분석 대상 12개 분류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의료·보건비 지출은 지난해 처음 4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국내 가계소비 지출(747조9,044억원) 가운데 의료·보건비 비중은 5.5%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의료·보건비 지출은 2008년 약 21조원, 2012년 30조원, 지난해 41조원 등 거의 4년마다 10조원씩 뛰고 있다. 이는 국내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의료비 지출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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