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제조사 피코그램, "최소 수백억 피해봤다" 호소

"바디프랜드 집요한 영업방해로 신규계약 사라져" 주장

피코그램은 바디프랜드의 집요한 영업방해로 지금까지 최소 수백억원의 피해를 봤다고 호소하고 있다.

피코그램 관계자는 롯데기공 납품건에 대해 “지난해 8월 신제품 공동 개발에 착수해 디자인까지 확정했으나 바디프랜드가 롯데 같은 대기업이 중소기업 죽이기를 한다는 신문광고를 하겠다고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롯데 측에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신문 기사에 오르내리는 것을 (견디기) 어렵다고 해서 계약이 취소됐다”고 억울해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대홈쇼핑은 하루 방송하고 끝났다”며 “바디프랜드가 내용증명을 또 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피코그램은 자가교체 직수형 정수기의 핵심인 필터 시스템은 이미 2000년대 중반 자체 개발해 수출하고 있던 것으로 해당 특허도 피코그램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바디프랜드의 지속적인 영업방해로 신규 계약이 사라졌고, 지난해부터 매출액이 30~50억원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연매출 200~250억원 정도 하는 회사기 때문에 거래처 하나가 생성되느냐 안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마트나 롯데, 현대홈쇼핑 등은 전략적으로 공급계약을 크게 진행한 것이었는데 다 불발되면서 손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또 “법무팀이 내부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저희 입장에서는 바디프랜드가 언론플레이 하는 것에 대해 대응하는 것만으로도 큰 비용이 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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