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 김현철 “오케스트라 지휘…발음 안 좋아 덕 봤다”

개그맨 김현철이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된 계기를 밝혔다.

19일 방송되는 SBS ‘영재발굴단의 ‘1분 논평’ 코너에서 말더듬 개그로 전 국민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김현철이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되어 영재발굴단을 찾았다.

사진=SBS
지휘자답게 태교도 클래식으로 했다고 밝힌 김현철은 오케스트라 활동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금은 명실상부한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한때는 개그맨 출신 지휘자로서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많이 겪었다고 밝혔다.


김현철은 음악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 악보를 읽을 수 없다. 그는 오케스트라 단원들 앞에서 ”저는 악보를 안 보고 지휘합니다” 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고 한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단원들이 매우 놀라며, 여기저기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알고 보니, 단원들은 “악보를 안보고” 라는 말을 “악보를 암보(음악용어. 악곡을 암기하는 것)로 지휘한다“라고 알아들었던 것이다. 천재지휘자들만이 할 수 있다는 ‘암보’를 김현철도 한다는 것으로 오해한 단원들은 ”악보를 다 외웠나 봐, 천재다!”라고 폭발적으로 반응했던 것이다. 이에 김현철은 “발음이 안 좋아 오히려 덕을 봤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철은 악보를 읽지 못하는 대신, 곡을 수백 번 반복해서 들으며 숙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전향한 후 수입은 줄었지만 암기력은 느는 것 같다“며, 그 자리에서 기미독립선언문을 암송해 암기력을 입증했다.

개그와 지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현철과 함께하는 ‘영재발굴단’은 19일 오후 8시55분 SBS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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