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유리아 “작곡가 때문에 출연…대사 없어서 어렵다”

뮤지컬 배우 유리아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유리아는 19일 오후 서울시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프레스콜에 참석했다. 하이라이트 시연이 끝난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품의 작곡가 때문에 뮤지컬 출연을 결심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배우 유리아가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프레스콜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그는 이어 “좋아하는 뮤지컬 중 하나가 ‘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다. 2인극인데 음악만 들어도 너무나도 아름답다.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됐다”며 “‘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작곡가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이 작품에도 참여했다. 그래서 이 뮤지컬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분량은 큰 상관이 없었다”고 말했다.

유리아는 극중 로버트의 전처이자 음악가인 마리안과 이탈리아에 사는 프란체스카의 언니 키아라로 1인 2역을 펼친다. 두 인물을 소화하지만 대사는 전혀 없다. 그는 “대사가 없어서 처음에는 쉬울 거라고 생각했다. 외울 것도 없고 동선만 열심히 만들어오면 될 줄 알았다”며 “그런데 대사를 하지 않고 인물의 역사를 설명하는 게 굉장히 까다로운 작업이더라. 자칫하면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 오해해서 받아들일 수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여러 가지 동선을 생각하고 여러 방면으로 연습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저에게 소중한 시간으로 남았다”고 무대에 오른 소감을 이야기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미국 아이오와 주의 한 마을에서 한적한 삶을 살고 있던 주부 프란체스카와 촬영 차 마을을 찾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로버트 제임스 윌러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14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음악 관련 상을 휩쓸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1995년 개봉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로도 유명하다.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토니어워즈에서 여러 번 상을 휩쓴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작사와 작곡을, 마샤 노먼이 대본을 맡았다. 옥주현, 박은태, 박선우, 이상현, 김민수, 김나윤, 유리아, 김현진, 송영미 등이 출연한다.

한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지난 15일 국내 초연의 막을 올렸다. 오는 6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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