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17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총리 접견실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현지 개발금융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산업은행은 이 회장이 지난 17일부터 베트남을 방문해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성장잠재력이 높은 베트남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이 그동안 축적해온 개발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베트남의 금융과 경제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이어 베트남 중앙은행 소유 국영상업은행인 BIDV (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를 방문해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로 BIDV와 거래하는 한국기업 550곳은 거래 수수료가 낮아지게 된다. 이와 함께 BIDV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공장 부지를 소개하는 등 컨설팅을 해주고 인수합병(M&A)를 원하는 한국기업에는 우량 베트남기업 정보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MOU 체결은 이동걸 회장이 취임시부터 강조해 온 글로벌 KDB 전략의 일환”이라며 “인도와 미얀마, 태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폴,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동남아 금융벨트가 강화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