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 훙하이정밀(폭스콘)은 일본 도시바반도체 인수에 3조엔(약 30조원)의 베팅을 시사했다. 경쟁자들보다 1조엔(10조원) 이상 많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중국계 기업의 인수로 핵심 반도체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며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대목이다.
이 때문에 금호타이어 재매각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경영자총협회는 19일 성명서를 내 “지역경제 파탄과 타이어 산업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며 “채권단은 불공정 매각을 중단하고 재입찰을 진행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금호타이어 협력사와 노동조합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까지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반대하고 나섰다. 하지만 산은은 귀를 막고 매각을 강행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의 이항구 박사는 “8,000억원 흑자에 제조업체를 중국에 파는 한국과 10조원 이상의 차액에도 기술을 지키려는 일본의 모습이 좁혀지지 않는 국가경쟁력의 이유”라고 꼬집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