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백브리핑} "페이티엠에 10억弗출자" 소프트뱅크, 印 투자확대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도 모바일 거래사 ‘페이티엠(Paytm)’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플립카트와 스냅딜의 합병을 추진하면서 합병법인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과 유사한 수준인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를 페이티엠에 출자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티엠은 인도 1위 모바일 결제 기업으로 현재 2억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말 금융 서비스를 발족할 계획이다. FT는 이번 투자로 페이티엠의 기업 가치가 60억달러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페이티엠에 대한 투자가 플립카트와 스냅딜의 합병 추진과는 별개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항간에 돌고 있는 ‘인수합병(M&A) 실패를 대비한 출구전략’이라는 우려와는 선을 그었다. 스냅딜의 모회사 재스퍼인포테크의 최대주주로서 지분 35%를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스냅딜과 플립카트의 M&A를 위해 투자자를 설득하고 있다.

출혈 경쟁 감수한 베팅 왜

전자상거래시장 뚜렷한 성장세

아마존과 경쟁서 우위 선점 포석


소프트뱅크가 출혈경쟁까지 감수하며 잇달아 인도 투자에 나서는 것은 인구 13억명의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앞으로도 뚜렷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포레스터에 따르면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 둔화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나왔던 지난해에도 온라인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27%나 급증했다. 올해도 시장은 유사한 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 추세라면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오는 2021년 64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시장 투명성을 위해 추진한 화폐개혁도 전자상거래 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거래 내역과 흐름이 보이는 전자상거래·모바일 거래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현지 업계는 소프트뱅크가 플립카트와 스냅딜의 M&A를 추진하는 이유도 덩치를 키워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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