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빠완 띠라랏 TCEB 부회장 "韓, 기술·창의성 활용하면 MICE도 강해질 것"

[외래관광객 2,000만시대 갈 길은]
"MICE, 관광 활성화 효과 커
국제 전시 적극 유치 나서야"



수빠완 띠라랏 태국전시컨벤션뷰로(TCEB) 부회장이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태국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권욱기자
“컨설팅과 정부 연계, 경제적 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로 한국 MICE 행사를 적극 유치하겠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7 태국전시컨벤션뷰로 홍보 로드쇼’를 위해 방한한 수빠완 띠라랏 태국전시컨벤션뷰로(TCEB) 부회장은 행사 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MICE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띠라랏 부회장은 태국이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네 분야를 통틀어 지칭하는 MICE 관련 행사를 유치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점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한국 MICE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띠라랏 부회장은 “한국은 미팅과 인센티브 관광 부분에서는 잘하고 있다”며 “전시 쪽을 보면 1년에 600여개 전시가 열리는 걸로 아는데 대부분 국내 전시다. 한국의 발전된 기술과 창의성을 잘 활용하면 전시 쪽도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방한하는 중국 관광객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한 나름의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 외국인으로서 특별히 언급할 부분은 없다”면서도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면 다른 시장을 봐야 한다”고 말해 시장 다변화 정책을 위기 상황 극복의 대안으로 꼽았다.

수빠완 띠라랏 태국전시컨벤션뷰로(TCEB) 부회장이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권욱기자
TCEB는 태국에서 개최되는 MICE 행사의 진흥, 개발과 규제, 협조 및 촉진 활동을 하기 위한 태국 총리 직속기구다. 태국 정부는 MICE 행사 유치 한 건에 최대 100만밧(약 3,300만원)의 지원금까지 제공한다. 차관급인 띠라랏 부회장이 직접 한국을 찾은 것도 MICE 산업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잘 알기 때문이다. 그는 “MICE 행사를 통해 지식과 네트워크만 교류되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 태국에서 1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경제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국에서 열리는 한국 MICE 행사도 늘 상위 10위권에 들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라는 TCEB의 자체 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접근성과 연결성 등 태국이 가진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지리적으로 볼 때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게이트 역할을 하며 아세안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다른 국가들과의 사업 연계도 용이하다”면서 “숙련되고 친절한 사람들도 태국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띠라랏 부회장은 “지난해 MICE 행사와 관련해 120만명이 태국을 방문하는 등 태국 MICE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올해 역시 최대 8%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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