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21일 현재 롯데 그룹 주는 전일 대비 평균 2.21% 올라 그룹 주 가운데 유일 하게 2%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 종목인 현대종목기술이 5.29%로 가장 많이 올랐고, 코스피 종목인 롯데칠성(005300)(4.42%), 롯데제과(004990)(4.07%), 롯데쇼핑(023530)(3.84%), 롯데푸드(002270)(2.68%), 롯데케미칼(011170)(2.46%)의 상승 폭이 컸다.
증시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이 호텔 롯데 상장 대신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편한다는 전망이 상승의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롯데그룹은 형제의 난 이후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하게 하고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했으나 최순실 사태 여파로 사실상 무산되고, 대안으로 계열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바꾼 후 투자 회사를 합병해 롯데홀딩스를 출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르면 이달 안에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회사의 이사회를 열고 분할과 합병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바꾸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려면 보유 중인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지분을 활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