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코캄, 美 선버지社 등과 '태양광 가상발전소' MOU 체결

한전 최초 ESS 활용 미국 '비하인드 마켓' 진출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오른쪽 세번째)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홍인관 코캄 총괄이사(// 네번째), 케네스 먼슨 미국 선버지 최고경영자(CEO·// 두번째)와 가상발전소(VPP) 사업 공동 개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리나라 배터리 제작사인 코캄(KOKAM), 그리고 세계적 가상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 플랫폼 사업자인 미국 선버지사와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VPP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VPP란 가정에 설치된 5~6㎾ 규모의 태양광·ESS 등의 분산전원을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로 모아 마치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전 및 제어하는 체계다. 전기사업자의 계통운영시스템과 연계시켜 원격 조정함으로써 소비자의 전기요금 절감과 전기사업자의 피크 시간대 도매전력 구입비용 절감 및 배전망 투자비용 절감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개별 가정은 전력의 소비처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발전소로 기능을 한다.

이날 참석한 케네스 먼슨 선버지사(社)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ESS 시장은 2015년 기준 2억8,000만달러에서 2016년 4억3,000만달러를 기록하여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연평균 37%의 성장해 2021년경에는 28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MOU는 한전이 최초로 ESS를 활용해 미국 ‘비하인드 마켓(Behind the Market)’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하인드 마켓이란 분산전원 ESS,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통해 배전단 이하에서 창출되는 신시장을 말한다.

조 사장은 이어 “앞으로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국내 기업들과 협력하여 동반성장과 수출증대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식엔 로스엔젤레스(LA) 수전력청과 영국 내셔널그리드사(社)가 참석해 한전과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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