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외무장관 “한반도 정세 지금이 중요한 시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상호 소통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타지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회의에서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 북한과 시리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지금은 한반도 정세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양국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정세를 관리·통제하고 모험적 행위를 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이 북핵 문제 해법으로 주장하는 북핵 대화 재개를 위해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합의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는 지역과 국제 문제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전날 유엔 안보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 반대 언론성명을 논의할 때 대화와 평화적 문제 해결이라는 기존 의견을 함께 견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양국이 복잡한 국제 정세에 직면한 상황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 국제 현안 해결 등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에 대해 “양국이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데 특수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국제 위기를 처리하는데 강권주의와 일방주의가 주도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동의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