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부경찰서는 22일 여성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이모(48)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전날 오전 2시께 대전 중구 사정동 한 주택가 공터에 A(50·여)씨의 시신이 든 여행용 캐리어를 버린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후 1시께 “공터에 이상한 큰 가방이 있다”는 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캐리어 안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새벽에 한 남성이 캐리어를 끄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또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오전 1시40분께 이씨가 자신의 집에서 캐리어를 끌고 나오는 장면을 확인하고 같은 날 오후 9시께 이씨를 자택 근처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가 닷새 이상 전쯤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넣어 보관하다 공터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