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1억 대형기술이전 2건 잇달아 성공

지난 21일 기술이전 계약 체결…원천기술 상용화, 제품 개발 박차
김장목 교수팀 'BLDC 모터 제어기술'…IoT 가전제품 사업 활성화 전망
하기태 교수팀 '자소엽 추출물 기술'…여성불임 예방·치료 보조제 개발 추진

21일 부산대 산학협력단은 디자인 벤처기업인 비엔에스와 ‘비엘디시전동기 구동을 위한 제어장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상용 기술보증기금 부산기술융합센터 지점장, 김동률 비엔에스 대표이사, 윤석영 부산대 산학협력단장./사진제공=부산대


부산대학교가 선급 기술료 1억 원 이상의 대형 기술이전 2건을 잇달아 성공시켰다. 대학의 연구력을 기반으로 한 원천기술의 기업체 이전으로 창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윤석영·재료공학부 교수)에 따르면 지난 21일 김장목 부산대 공과대학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BLDC 모터 구동을 위한 제어장치 기술’과 하기태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과학과 교수 연구팀의 ‘자소엽 추출물을 이용한 식품개발 기술’ 등 2건의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하는 각각 1억 원 규모의 대형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BLDC 모터 구동을 위한 제어장치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체결식에는 비엔에스(대표이사 김동률)와 기술보증기금 부산기술융합센터(지점장 이상용)가 참석했으며, 계약에 따라 부산대 산학협력단은 비엔에스로부터 선급 기술료 1억2,000만 원과 제품 매출액의 일부를 로열티로 받는다. 부산대 산학협력단은 ‘자소엽 추출물을 이용한 식품개발 기술’에 관한 계약 역시 지에스피(대표이사 김만도)로부터 선급 기술료 1억 원과 제품매출액의 일부를 받는 로열티 계약으로 체결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기술이전료 수입 총액이 18억7,700만 원에 달하며, 최근 3년간 1억 원 이상의 대형 기술이전 사례만 한 해 평균 3건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억 원 이상 2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기술 이전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기술이전한 2건 가운데 ‘BLDC(Brushless Direct Current) 모터 구동을 위한 제어장치 기술’은 모터제어, 센서, 측정장치의 원천기술을 IoT(사물인터넷) 응용제품의 전력제어 및 센싱 기술에 접목할 수 있는 특허패키지 기술이다. 부산대는 이 기술을 디자인 벤처기업인 비엔에스에 이전함으로써 사물인터넷과 센서, 무선통신기술을 응용한 신규 사업 및 제조업 진출을 위한 기술 확보와 IoT 기반 가전제품 사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자소엽 추출물을 이용한 식품개발 기술’은 자궁 건강에 도움을 주는 천연물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여성 불임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한 보조식품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하기태 교수는 “기존의 한약 재료는 불임치료에 오랫동안 사용됐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를 밝혀내지 못했으나 자소엽 추출물을 이용한 이 기술은 연구과정에서 과학적 메커니즘이 규명됐다”며 “무엇보다 기존 자궁건강 관련 기술과 상호보완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 말했다. 건강보조식품 제조업체 지에스피는 올해 말 국내 및 해외지역 제품 시장 출시를 목표로 기술보증기금의 자금지원 및 대량생산 공정 전문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자소엽 추출물을 활용한 식품개발의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윤석영 부산대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대형 기술이전의 연이은 성공사례를 통해 대학과 기업의 상생으로 원천기술의 산업현장 이전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창업의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부산대 산학협력단은 21일 건강보조식품 제조업체인 지에스피와 ‘ 자소엽 추출물을 이용한 식품개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상용 기술보증기금 부산기술융합센터 지점장, 윤석영 부산대 산학협력단장, 김만도 지에스피 대표이사/사진제공=부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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