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K5’(사진)는 올해 4월까지 누적 계약 대수는 1만3,628대로 1만대를 돌파했다. 판매량도 3월 3,673대에 이어 이달에도 3,000대를 넘어섰다. 2015년 7월 출시 후 2년여가 지났음에도 꾸준히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3월에는 국내 중형세단 시장 3위로 올라섰다. 기존 3위였던 말리부(3,616대)와 차이를 57대로 벌렸다. K5 판매량이 말리부를 꺾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기아차는 경차인 ‘모닝’이 한국GM 쉐보레의 ‘스파크’를 누른 것에 이어 올해는 중형차 시장에서도 K5가 말리부를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 자신감은 K5의 개선된 가성능비가 바탕이 됐다. ‘2018 K5’는 고성능 에어컨 필터와 공기청정모드가 기본으로 추가됐다. 또 대형 세단에 들어가던 퀼팅(바느질 무늬) 가죽시트를 새롭게 적용했다. 스타일 에디션 트림을 통해서는 18인치 알로이 휠과 타이어, LED 헤드램프 및 리어램프, LED 안개등 등을 추가하면서도 가격 인상폭은 최소화 했다. 고성능 모델 ‘K5 GT’도 선보였다. 고성능차에 주로 들어가는 로우 스틸 스포츠 브레이크나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 리어 스포일러 등 감성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스포츠카 처럼 엔진 소리를 만들어 주는 액티브 엔진 사운드 제너레이터도 달렸다.
기아차는 올해 완전신차인 소형 SUV ‘스토닉’ 출시 외에도 중형 SUV ‘쏘렌토’ 부분변경을 예고한 바 있다. 소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니로’는 올해 이미 4,482대가 판매됐고 준대형 세단 K7과 경차 모닝, MPV 카니발의 인기도 꾸준하다. 중형세단 K5의 판매량만 올라와 준다면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 큰 힘이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가 중형차 시장서 자존심 회복을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모습”이라며 “SM6와 K5의 중형차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