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이르면 이번주 수요일 인적분할을 추진합니다. 그러나 실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호텔롯데 상장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신동주 전 일본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이르면 오는 26일 롯데그룹은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 계열사 이사회를 동시에 열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논의를 진행합니다.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를 나누고 지주회사 4곳을 합병해 중간지주회사를 만드는 방법이 유력합니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최종목표로 밝힌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주사로 전환하는 데에는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한데, 이를 끌어 모으기 위한 방안으로 삼았던 호텔롯데 상장이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황각규 / 롯데그룹 경영혁신 실장
“호텔롯데 상장은 면세점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와야만 가능하지 않을까…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기도 합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과 신동빈 회장의 최순실 사태 연루 의혹 등이 겹치면서 상장이 여의치 않게 된 것입니다.
이에 더해 관세청은 신동빈 회장의 뇌물죄가 성립되면 잠실 롯데면세점 특허를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익의 90% 이상을 면세점 사업부에 의지하는 호텔롯데로서는 상장이 더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여기에 신동주 전 부회장도 걸림돌로 작용할수 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오는 6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이사 복귀안건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벌써 세차례 진행된 표대결에서 주주들이 매번 신회장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역전은 쉽지 않겠지만 신전 부회장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 푸드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잇는 만큼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는 충분히 개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