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 올라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메리츠종금증권(3.74%), SK증권(001510)(3.52%), 유진투자증권(001200)(3.41%), NH투자증권(005940)(3.27%) 등이 크게 올랐고 대신증권(003540)은 장 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증권주의 강세는 메리츠종금증권의 호실적 발표가 이끌었다. 이 회사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509억원으로 6.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09억원으로 61% 증가했다. 1·4분기 순익 규모로만 보면 창사 이래 최고치다. 이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7.2%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강점인 부동산 등 기업금융(IB)과 자기매매(트레이딩) 부문의 이익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 기대감은 증권주 전체로 퍼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6곳의 올 1·4분기 합산 영업이익 5,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정치도 연초 대비 18.6%나 추가 상승했다. 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분기 국내외 증시 호조로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31%, 전 분기 대비 149% 증가했다”며 “전 분기 금리 급등으로 적자를 기록한 트레이딩 부문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